"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까?"
미국 전 교육부 장관 테럴 벨은 교육의 핵심을 "동기 부여"라고 강조했습니다. EBS 다큐멘터리 "클래스업, 교실을 깨워라"는 바로 이 질문에 답을 제시하며, 교육의 본질적 변화를 담아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교사가 어떻게 학생들의 마음을 열고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특히 울산 도산초등학교 이승현 선생님의 교실은 혁신적인 학습 환경의 살아 있는 사례를 제공합니다.
스스로 배움의 주인이 되는 교실
"클래스업"의 핵심은 학생들이 자기 주도 학습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찾는 데 있습니다.
이승현 선생님은 "학생들이 왜 배워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강조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교실을 변화시켰습니다.
- 자율 탐구 프로젝트: 학생들이 직접 주제를 선택하고, 자료를 조사하며, 발표까지 책임지는 학습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은 "방귀로 전기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탐구를 시작했습니다.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는 학생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학습에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 또래 교수 학습법: 6학년 학생들이 1학년을 가르치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배움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으려면 스스로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학생들은 주제를 연구하고, 자료를 제작하며, 자신감을 키웠습니다.
- 역할 기반 학습: 연구원, 교사, 기업 대표 등 다양한 역할을 부여해 학생들이 학습의 주체가 되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학생들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받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주인공이 됩니다. 이는 기존의 교육 방식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입니다.
동기를 유발하는 세 가지 열쇠
이승현 선생님의 수업은 학습 동기를 강화하기 위해 심리학자 존 켈러의 ARCS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 주의(A: Attention):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독창적이고 도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여자친구를 사귀는 방법"과 같은 주제부터 "북한의 노래를 알아보기"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를 자유롭게 탐구하도록 격려합니다.
- 관련성(R: Relevance): 학습 내용이 학생들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강조합니다. 학생들이 학습 주제를 스스로 선택하게 함으로써, 배우는 과정을 개인적인 경험과 연관 짓습니다.
- 자신감(C: Confidence): 학생들이 발표와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발표 준비 과정에서 협업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만족감(S: Satisfaction): 학습 과정을 통해 얻은 성취감이 지속적으로 다음 동기로 연결되도록 돕습니다.
이 모델은 단순히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자기 효능감과 성취감을 심어줍니다.
다큐멘터리가 남긴 메시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학생들이 자유 탐구 주제를 정하며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들은 "방귀로 전기를 만들 수 있을까?"처럼 엉뚱한 질문부터 "통일 후 북한의 대통령은 누구일까?" 같은 정치적 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습니다.
또한, 1학년을 가르치는 선생님 역할을 맡아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협업과 책임감을 배웠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교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기술과 의사소통 능력까지 함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이처럼 교육의 본질은 지식이 아니라, 관계와 경험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승현 선생님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며, 더 나아가 그들이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는 삶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우리가 배운 것, 그리고 실천할 것
"클래스업"이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학생 스스로 학습의 주인이 되도록 환경을 조성하라.
이 메시지는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실천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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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바꾸는 작은 시작
"클래스업, 교실을 깨워라"는 단순히 한 교사의 열정적인 수업 사례를 넘어, 교육의 미래를 꿈꾸게 합니다.
이승현 선생님의 교실은 "학습"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며, 학생들에게 진정한 배움의 기쁨을 선물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지금 다큐멘터리를 보고 떠오른 생각이나 경험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함께 더 나은 교육을 이야기해봅시다.
배움의 열정이 살아 있는 교실을 향한 이 여정에, 여러분도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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