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물에 몸을 던졌습니다.”“압록강에 빠졌는데, 물살이 서해까지 저를 데려갔어요. 죽을 뻔했죠.”이 한 마디가 내 마음을 꽉 쥐었다. 다큐멘터리 “경계선 너머”를 시청하면서 마주한 이 장면은 단순한 인터뷰를 넘어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갔던 사람들의 실제 목소리였다.우리는 매체에서 ‘탈북민’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듣는다. 하지만 그 단어 안에 담긴 고통, 공포, 상처, 희망은 얼마나 체감하고 있을까? 이 다큐멘터리는 그 간극을 섬세하게 좁혀준다.“왜 다시 돌아갔을까?”“경계선 너머”는 단지 탈북 여정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는다.남한에 정착한 이후의 삶에 초점을 맞추며, 우리가 놓치기 쉬운 질문을 던진다.“탈북 이후의 삶은 진짜 자유로운가?”극적인 탈북 과정부터 시작된다. “엄마가 그냥 일어나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