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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채취로 망칠 뻔한 1년 농사, 지리산 부부의 눈물겨운 고사리 지키기

디-사커 2025. 1. 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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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농사로 4천만 원을 번다면 안정적인 삶이라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지리산의 젊은 부부에게 고사리는 단순한 농작물이 아니라 절망 끝에 찾아온 희망의 상징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리산에서 농사를 지으며 대를 이어 살아가는 한 젊은 부부의 삶을 조명합니다.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은 고사리와 산나물 농사로 생계를 잇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평화로운 삶은 예상치 못한 도전과 어려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산에서의 삶, 그 고단한 현실

지리산 깊은 곳, 젊은 부부는 국립공원 내 사유지에서 농사를 짓습니다. 하지만 국립공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들의 삶은 늘 제약이 많습니다. 심지어 농사를 지은 고사리를 불법으로 채취해 가는 사람들이 많아 한 해 농사를 망칠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고사리는 한번 심으면 매년 자라는 작물로 귀농인들에게 적합하지만, 이런 장점이 오히려 농민들에게는 골칫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농지와 임산물의 소유권을 잘 모르는 등산객이나 일부 고의적인 행위로 인해 고사리 밭이 훼손되곤 합니다. 농작물 보호를 위해 안내 표지판을 세워도 소용없을 때가 많고, 국립공원 지역 특성상 CCTV 설치도 어렵습니다. 부부의 이야기는 땀 흘려 일군 농작물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줍니다.


불탄 산에서 다시 자란 고사리, 재기의 희망이 되다

이 다큐멘터리의 중심에는 자연의 회복력과 인간의 의지가 교차하는 감동적인 순간이 있습니다. 부부의 이웃 김진용 씨는 2017년 산불로 인해 36,000평의 농지를 잿더미로 잃었습니다. 피해 규모는 10억 원에 달했고, 그는 삶의 의지를 잃을 뻔했습니다.

그러나 산불 이후 고사리는 다시 싹을 틔웠습니다. 고사리는 땅속 뿌리줄기를 통해 번식하기 때문에 불탄 자리에서도 새로운 생명을 틔울 수 있었습니다. 김진용 씨는 고사리를 통해 다시 농사를 시작하며 삶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고사리가 나에게는 전화 품목이자 재기의 상징이라며 산불로 폐허가 된 땅을 희망의 터전으로 바꿨습니다.

고사리는 단순히 먹거리 이상으로 이들에게 생존과 회복의 상징입니다. 산불로 황폐화된 자연이 스스로 회복되는 모습은, 절망 끝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의지를 닮아 있습니다.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농민들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객들에게 구체적인 메시지를 던집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선택과 행동이 자연과 농민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다음은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입니다

  1. 산림 예절 준수하기
    • 국립공원이나 산을 방문할 때, 지정된 구역 외에서 임산물을 채취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이는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법적 의무입니다.
  2. 지역 농산물 구매하기
    • 지리산과 같은 농촌 지역의 고사리나 산나물을 구매하는 것은 농민들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농민들의 생계를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3. 환경 보호 운동에 동참하기
    •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위해 지역 환경 단체에 참여하거나 산림 보호 캠페인을 후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는 작은 행동들이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한 부부의 이야기만을 담은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자연과 어떻게 공존하며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고사리처럼 작고 익숙한 것들이 어떻게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드러내는지 깨닫게 합니다.

부부의 고사리 밭은 삶의 터전이자 생존의 무대입니다. 그곳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잊지 않는 것이야말로, 자연을 사랑하는 최소한의 예의일 것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본 후,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이 얼마나 많은 손길을 거쳤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자연을 방문할 때 어떤 방식으로 산림 예절을 지키고 계신가요? 그리고 지역 농민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고, 더 나은 공존을 꿈꾸게 만드는 메시지입니다. 지리산에서 싹튼 작은 고사리들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이 작품은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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