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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에서 하루 1,000명 빠져드는 이유: 카니발, 파스티치, 그리고 전설의 스트롱맨!

디-사커 2025. 5.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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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몰타’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유럽의 작은 섬나라, 따뜻한 햇살, 아름다운 바다, 혹은 영어 연수지 정도로만 알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번에 본 다큐멘터리는 그 몰타를 완전히 새롭게 보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관광지로서의 몰타가 아니라, 사람들, 이야기, 그리고 그 안의 뜨거운 에너지까지 담아낸 작품이었거든요.


카니발, 일상을 뛰어넘는 몰타의 열정

몰타에서 열리는 카니발은 그야말로 ‘인생 축제’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봄을 알리는 이 카니발을 중심으로 몰타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데요, 단순한 퍼레이드 이상의 의미가 전해졌습니다.
아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모두가 코스튬을 입고 춤추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방감을 표현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안겼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참가자들이 반년 동안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춤 연습을 하며 카니발을 준비한다는 사실이었죠. 생계와 꿈을 동시에 껴안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축제’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삶의 일부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진정성 덕분에, 카니발은 한 해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씻어내고 마음을 정화하는 의식처럼 다가왔습니다.


스트롱맨, 가족의 전통을 이어가는 남자들

몰타에서 만난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스트롱맨 토니와 폴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퍼포머 정도로 보였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토니는 무려 맨몸으로 7톤 트럭을 끌어본 경력이 있고, 폴은 척추와 갈비뼈 부상 후 재활에 성공해 여전히 무대에 서고 있죠.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그들이 공연에서 번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힘을 단순한 과시로 쓰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쓰는 모습에서 묵직한 감동이 전해졌습니다. 그들이 만든 투박한 운동 기구와 헬스장은 동네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이는 곧 마을의 작은 놀이터 역할을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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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과 먹거리, 몰타의 일상 속으로

몰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건 역시 음식입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몰타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파스티치(pastizzi)를 소개합니다.
겉은 바삭한 페이스트리, 속은 완두콩, 치즈, 치킨 등 다양한 재료로 꽉 채워져 있어요. 가격도 저렴해 학생, 직장인, 관광객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몰타의 붕어빵’ 같은 존재죠.

특히 24시간 문을 여는 80년 된 맛집에서 주인공이 파스티치를 한 입 베어 물며 “한국인들이 좋아할 맛”이라고 평하는 장면은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음식이야말로 그 나라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언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자연과 평화, 고조섬의 매력

몰타 본섬에서 페리를 타고 이동한 고조섬(Gozo)은 몰타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번잡한 본섬과 달리 고조섬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어, 마치 제주도의 올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어 해변 출입이 통제된 날, 주인공이 꽃밭과 오솔길을 따라 걷는 장면은 그야말로 자연 안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는 명장면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조섬의 바닷가에는 사람이 손으로 만든 350년 된 바위 염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닷물을 채운 웅덩이에서 햇빛과 바람으로 소금을 채취하는 모습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식의 좋은 예였죠.


전통과 사람, 그 따뜻한 연결

고조섬의 한 시골 마을에서 촬영된 전통 나무핀 게임 ‘브릴리’ 장면은 잊을 수 없습니다. 할아버지들이 공을 던지며 웃고 떠드는 모습, 초보자인 주인공에게 웃으며 방법을 알려주는 여유, 작은 돈을 걸고 즐기는 경기에서 느껴지는 유대감은 그 어떤 화려한 장면보다 강렬했습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공동체의 전통을 이어가며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었죠.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들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 우리 일상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이 떠올랐습니다.

  1. 축제를 찾아보세요 — 동네에서 열리는 작은 행사나 플리마켓에 참여해보세요. 몰타의 카니발처럼 일상에 활력을 줍니다.
  2. 운동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 헬스장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공원에서 걷기, 계단 오르기처럼 일상 속 운동을 찾아보세요.
  3. 전통을 존중하세요 —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동네의 오래된 가게를 방문해보세요.

마무리하며

여러분은 일상에서 놀이와 해방의 순간을 어디서 찾고 계신가요?
이 다큐멘터리는 몰타라는 공간이 아니라 몰타라는 사람들, 몰타라는 삶의 방식을 보여주었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느끼는 따뜻한 온기, 공동체의 힘,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는 에너지야말로 우리가 몰타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이 아닐까요?
언젠가 이 다큐멘터리 속 주인공들처럼, 우리도 더 자유롭고, 더 유쾌하게, 더 따뜻하게 살아가길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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