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러분은 전교생이 23명인 초등학교에서 단 7명으로 운영되는 배구부를 본 적이 있나요?
충남 예산군 오가초등학교 배구부, 그들의 마지막 시즌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파이팅은 지지 않아!》를 보고 난 후, 머릿속이 며칠 동안 떠나질 않았습니다.
단순한 스포츠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이별을 준비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연대에 대한 기록이자, 지역 사회와 교육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성장담입니다.
🎬 사라져가는 운동부, 그러나 남은 아이들의 눈은 빛난다
오가초등학교 배구부는 1982년에 창단되어 무려 4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있는 팀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유지비와 관심이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결국 배구부는 해체를 앞두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린 파이팅은 지지 않아요."
이 한 마디는 마치 기성세대가 잊고 지냈던 순수한 투지와 연대의 언어처럼 가슴 깊이 꽂힙니다.
🤝 “전교생 23명 중 7명이 배구부”… 그 안에 담긴 다양성
이 다큐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팀을 구성한 아이들의 다양한 배경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외국어가 익숙한 친구, 작지만 배구공보다 더 큰 꿈을 가진 민겸, 아빠와 함께 전북 익산에서 예산까지 하루 100km를 오가는 태웅, 그리고 조용하지만 팀의 흐름을 이끄는 세터 은빈까지.
이 아이들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하나의 팀’이라는 이름 아래 땀을 흘리며 같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다큐는 단순히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각각의 삶과 정체성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그들의 집, 학교, 훈련장, 그리고 사소한 농담까지.
이건 ‘다큐’라기보다는 살아 있는 성장소설에 가깝습니다.
💔 한 장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다큐를 보면서 가장 마음을 울렸던 장면은, 한 아이가 지친 모습으로 앉아 있는데 코치가 조용히 땀을 닦아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짧은 순간 속에 담긴 수많은 감정들. 말은 없었지만 화면은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나도 괜찮아, 민경아."
이 말은 단순한 응원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어른이 아이에게 주는 무한한 신뢰와 무조건적인 지지의 언어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진심은 화면을 넘어 보는 이의 가슴까지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 이 다큐가 전하는 메시지 – ‘성과’보다 ‘과정’의 힘
《파이팅은 지지 않아!》는 단 한 번도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 작품은 “포기하지 않는 과정”의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전국 초등학교 배구대회 8강에 진출합니다.
상대는 우승 후보. 이길 수 있을까요? 솔직히 결과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그 순간에도 아이들이 웃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 우리가 이 작품에서 얻을 수 있는 실천적 교훈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고 난 뒤,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실천 가능한 교훈을 정리해 봅니다:
✔ 1. 지역 스포츠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후원하자
우리 동네에도 오가초와 같은 팀들이 있습니다.
작은 관심 하나, 지역 스포츠 재단에의 기부, 또는 SNS로 그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 2. 학교 체육활동 참여를 응원하자
학부모라면, 혹은 지역주민이라면 아이들의 체육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세요.
아이들이 ‘안전하게 땀 흘릴 수 있는 공간’을 지켜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 3.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자
이 다큐는 단순한 배구 이야기가 아닙니다.
배경, 언어, 체형, 성격이 다른 아이들이 ‘한 팀’이 되어 간다는 것.
이게 바로 미래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 아닐까요?
📣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여러분은 지역 스포츠팀에 대해 어떤 기억이 있으신가요?
혹시 학교 체육활동을 통해 성장했던 순간이 있다면, 댓글이나 SNS를 통해 공유해주세요!
《파이팅은 지지 않아!》는 지금 당장도, 앞으로도 사라질 수 있는 누군가의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어쩌면 우리가 지켜줘야 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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