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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구도심에 숨어있는 전설의 술빵집, 하루 3,000개 완판 신화!

디-사커 2025. 4.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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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4시, 시장 골목 끝에서 시작된 작은 기적

혹시, 막걸리 향이 솔솔 풍기는 포슬포슬한 술빵을 기억하시나요?
전라남도 목포 구도시, 구 통어시장 한켠에서 이른 새벽마다 피어나는 빵 냄새는 그 시절 우리 어머니 손맛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곳엔 매일 3,000개의 술빵을 손수 만들어내는 부부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술빵 부부’.

누군가는 대충 베어 문 빵 하나일지 몰라도, 이 부부에게 술빵은 생존의 끈이자 20년 세월을 버텨낸 자존심입니다.

"매일 새벽 4시 출근, 손반죽 40분, 발효 12시간" — 누구도 쉽사리 흉내 낼 수 없는 고된 과정.
그저 장인의 손끝에서 나오는 술빵 한 덩이에, 부부는 삶의 모든 무게를 실어 굽습니다.


🍶 술빵, 그 단순하지만 위대한 음식

술빵은 사실 특별할 것 없는 간식입니다.
밀가루 반죽에 막걸리를 넣어 발효시키고, 푹 쪄내면 완성.
하지만 이 평범한 과정을 목포 부부는 20년간 매일, 한결같이 지켜왔습니다.

특히 이 집 술빵은 다릅니다.

  • 우유를 넣어 고소한 맛을 더하고,
  • 옥수수 가루를 섞어 씹는 맛을 살리고,
  • 국산 재료만을 고집해 자연스러운 풍미를 완성합니다.

화학 첨가물 없이, 오직 막걸리와 우유, 자연 발효로만 만들어진 빵.
그야말로 시간이 빚은 맛입니다.


🛒 도깨비 시장의 전설, '구 통어시장' 속 빵집

술빵 부부가 자리를 잡은 곳은 목포에서도 손꼽히는 오래된 시장, 구 통어시장입니다.
‘도깨비 시장’이라 불릴 만큼 아침에 번쩍 열렸다가 사라지는 이 시장의 골목 한편,
술빵 부부의 작은 가게는 매일같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기다림은 기본.
30분, 길게는 1시간도 줄 서야 겨우 살 수 있을 정도.
그러니 이곳 사람들은 시장에 올 때면 반드시 '술빵'부터 사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른 데서도 술빵은 많지만, 이 맛은 여기밖에 없어요.”

노인부터 젊은이까지, 온 동네가 사랑하는 추억의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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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의 이야기: 사고와 재기, 그리고 새로운 시작

사실, 이 부부에게 술빵은 단순한 생업이 아니었습니다.
남편 임상배 씨는 과거 아파트 외벽 공사 중 큰 사고를 당해, 오랜 시간 병상에 누워 있어야 했습니다.
가장의 역할을 못 하게 된 절망적인 상황에서, 부인은 가족을 살리기 위해 시장으로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손수레 하나, 천만 원 전 재산을 들고 시작한 장사.
그 손수레가, 지금은 많은 사람의 아침을 채워주는 명물 빵집이 되었습니다.

“술빵 없었으면 우리 가족도 없었을 거예요.”
이 짧은 말 속에 20년 세월이 모두 녹아 있습니다.


🍞 술빵 하나에 담긴 수작업의 정성과 철학

이 집 술빵의 비결은 '기계'가 아닌 '사람'입니다.
모든 공정이 손으로 이루어집니다.

  • 반죽은 40여 분 동안 손으로 치대고
  • 발효는 따뜻한 방에서, 이불을 덮어 자연 발효
  • 반죽 위에는 콩, 견과류를 하나하나 손수 얹고
  • 찜은 커다란 소뚜껑으로 10분간 구수하게 찌어냅니다.

우유의 황금 비율을 맞추기 위해 몇 년을 연구했고,
막걸리 향을 살리기 위해 매일 날씨를 살피며 발효를 조절합니다.

그렇게 완성된 술빵은 겉은 포슬포슬, 속은 촉촉하면서도 은은한 막걸리 향이 퍼지는 기적 같은 맛을 냅니다.


🌸 늦게 찾아온 봄, 그리고 새출발

최근, 부부는 20년 만에 가게를 확장했습니다.
여전히 손수레를 끌고, 빵을 옮기며 준비하는 모습은 초심 그대로.
하지만 새 가게에 들어선 부부의 얼굴에는 뿌듯함과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목포 유달산 케이블카를 처음 타며, “빵 팔러만 다녔지, 여행 한 번 못 가봤다”던 부부.
그 긴 세월을 지나, 이제는 조금씩 자신을 위한 시간도 꿈꿔볼 수 있게 됐습니다.


✨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맛집 소개가 아닙니다.
'인생을 버티는 힘', '가족애', '진정성'이라는 가치를 다시 묻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은:

  • 🛍️ 지역 전통시장 찾아가기:
    대형 마트 대신 동네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응원하세요.
  • 🍞 전통 음식 소중히 여기기:
    잊혀진 음식, 사라질 뻔한 맛을 직접 찾고 기억하세요.
  • 손맛을 존중하는 소비하기:
    빠르고 편한 것보다, 정성과 시간이 담긴 것을 선택하세요.

💬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어릴 적, 여러분이 좋아했던 '추억의 음식'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지금, 다시 그 맛을 찾아볼 수 있다면 어떤 감정이 들까요?
댓글로 여러분의 추억을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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