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다큐멘터리 큐레이션/생활, 문화

하루 2.5톤! 욕지도 고등어 양식장의 숨겨진 비밀, 바다 위 360일의 전쟁

디-사커 2025. 5. 7. 15:00
반응형

여러분, 고등어 한 마리를 키우기 위해 매일 2.5톤의 사료가 투입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평소에 회 한 접시로 만나는 고등어 뒤에는 상상할 수 없는 노력과 고된 노동, 그리고 파도와 맞서 싸우는 어부들의 땀이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최대 고등어 양식장,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의 하루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느낀 점을 나눠보려 합니다.


🌊 자연을 닮은 양식장의 하루

욕지도 고등어 양식장은 섬에서조차 20분 넘게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바다 한복판에 있습니다. 사료 운반선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특수한 배로, 파도에 절대 가라앉지 않게 설계됐다고 합니다. 장마철 거센 파도에도 어부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고등어들에게 먹이를 주러 나갑니다.

양식장 크기는 직경 20m, 그 안에서 약 3만 마리의 고등어가 사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먹이를 던지자마자 바닷물 표면까지 튀어 오르는 고등어들은 마치 자연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갇혀 있다’는 표현보다, 자연에 최대한 가까운 환경에서 자란다는 말이 더 어울리겠더군요.


⚙️ 고된 노동, 그러나 자부심으로 버틴다

하루 2~2.5톤의 사료를 던지는 작업은 장정 세 명이 달려들어도 두세 시간이 훌쩍 갑니다. 폭 60cm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며, 고등어들이 놀라지 않게 조심스레 먹이를 주는 모습은 단순한 노동 이상의 집중력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들이 한 치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한 번 실수하면 수백만 원, 수천만 원의 손해로 이어진다.”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더군요. 특히 고등어는 약간의 스트레스에도 죽는 예민한 어종이어서, 잡아 올릴 때도 헤엄치는 방향을 고려하고, 바닷물로 계속 산소를 공급해 환경 변화를 최소화합니다.


🐟 자연의 리듬과 함께하는 어업

욕지도 고등어는 단순한 양식 고기가 아닙니다. 계절 회유 어종인 고등어는 수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연산과 비슷한 성장을 위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큐에서 소개된 참다랑어 양식 실험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3kg짜리 어린 참다랑어를 3년간 60~80kg으로 키워내는 이 프로젝트는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지요.

또한, 매일 두 번 반복되는 정치망 어업은 양식장 운영에 필요한 어린 고등어를 공급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요즘 어업 현장은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변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장마철 떠내려온 나무 쓰레기, 바다를 점령한 해파리떼, 어부들은 ‘고기보다 쓰레기 건지느라 더 힘들다’고 말할 정도였죠.


💬 공감과 울림, 그리고 개인적인 성찰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마음 한켠이 뭉클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파도에 흔들리며 그물을 당기는 어부들의 모습, 해파리로 가득 찬 그물을 허탈하게 바라보는 표정, 그리고 하루를 마치고 방어 회 한 점에 웃음을 짓는 장면까지, 이 모든 순간이 ‘삶’이라는 단어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고등어들이 너무 잘 먹어서, 배불리 못 채워줘서 미안할 뿐이다”라는 말은 깊은 울림을 줬습니다. 이는 단순히 어부와 고기의 관계를 넘어, 생명에 대한 존중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3가지 교훈

  1. 지속가능한 해산물 소비
    양식과 자연산의 차이를 이해하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소비를 선택하세요. 양식 고등어라고 무조건 폄하할 이유는 없습니다.
  2. 해양 쓰레기 문제에 관심 갖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하기 등 작은 실천이 바다를 지킵니다.
  3. 로컬 어촌 응원하기
    지역 어민이 직접 생산한 해산물을 구매하거나, 어촌 체험에 참여해보세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 마무리하며

여러분은 평소 해산물 소비에서 어떤 선택을 하시나요? 양식 해산물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욕지도 양식장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어업 현장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 그리고 생명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요즘처럼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는 시대에, 이 다큐는 바다와 인간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소중한 작품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혹은 친구들과 이 다큐를 보며 우리의 밥상에 오르는 음식이 어디에서 어떻게 오는지, 그리고 그 뒤에 어떤 노고가 숨어 있는지를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