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엄의 그림자 속, 민주주의는 어떻게 회복되는가? 충격의 개엄 사태 이후 열린 초유의 조기 대선, 그 중심에 이재명이 있었다. 진영을 넘어선 국민 통합을 외치며, 내란을 심판하는 선거로 기록된 이 선거의 전말을 다룬 이 다큐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맨얼굴을 보여준다.

초유의 개엄, 전대미문의 대선, 그리고 탄생한 대통령
이 다큐멘터리는 2024년 말, 비상개엄령이 국회를 덮친 사건을 기점으로 펼쳐진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전 과정을 따라간다. 실제 뉴스 영상과 시민 인터뷰, 각 당의 선거 유세 현장을 통해 정국 혼란의 실체를 생생히 담아낸다.
다큐는 단순한 선거 기록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본질을 묻는 철학적 질문과 함께, 정치권의 각축전 속에 드러나는 민심과 갈등,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포착한다. 주인공은 명확하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서 승리한 이재명 대통령. 하지만 그의 승리는 단지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 개엄과 내란을 끝낸 국민의 집단적 선택으로 다가온다.
내란인가 선거인가: 갈라진 나라, 분열된 정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은 광화문 출정식에서 시작됐다. 상징적으로 빨간색과 파란색 운동화를 신고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겠다고 선언한 그는 "국민 통합"을 반복해서 외친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혼란스러운 내홍에 빠져 있었다. 단일화 문제로 시작된 당내 갈등은 끝내 봉합되지 못했고, 이는 야권 지지자들의 표심을 분산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보수 진영의 텃밭 TK 지역(대구·경북)에서도 예상 외의 장면이 펼쳐졌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30%를 돌파하며, 지역 민심의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 시민들의 "이제 일 잘하는 사람이면 된다"는 말 속에는 이념보다 실용을 중시하는 새로운 흐름이 담겨 있었다.
이념 대신 생존을 말하다: 이재명 유세의 감정 동력
이재명 캠프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논리가 아니라 감정이었다. 광주 5.18 기념식에선 한 시민이 "이제 진짜 민주주의 해야 한다"며 눈물을 흘리고, 대구에서는 “재명이도 안동 사람인데 왜 우리가 남이가”라는 정서적 호소가 울려 퍼진다.
이재명 후보는 여러 세대와 계층을 어루만지며, 지지층의 응집을 이끌어냈다. 유세 현장에선 샤이 지지자들이 운동화를 찾는 해프닝도 벌어졌고, 그의 연설은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메시지로 귀결됐다.

개엄과 탄핵의 역사, 민주주의는 진화했는가
다큐가 특히 강렬한 장면으로 보여주는 것은 비상개엄 선포 당시 국회 진입 장면과 시민들의 저항이다. 이 장면은 5.18 광주를 연상시키며, 과거와 현재를 교차 편집해 역사적 무게를 더한다.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이유는 단순히 유세를 잘해서가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개엄에 대한 심판 심리가 선거의 핵심 동력이었다는 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또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0.98%의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13억 원의 후원금을 받은 에피소드는 대한민국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숙도와 양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진영 너머로: 이재명 정부가 넘어야 할 산
이 다큐멘터리가 마지막에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선거는 끝났지만, 통합은 시작일 뿐이다. 지역, 세대, 이념으로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이재명 정부의 진정한 과제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보여준 변화를 더 깊이 이끌어내야 진정한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다큐는 묻는다. 우리는 내란을 막았지만, 진짜 민주공화국을 만들 준비가 되어 있는가?
우리가 만들어야 할 '진짜 대한민국'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정치 드라마가 아니다. 개엄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마주한 국민이 어떻게 응답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의 무게가 무엇이었는지를 성찰하게 한다.
이 다큐는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정치를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진짜 대한민국'에 가까워질 수 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과연 내란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다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정치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함께 이야기해요.
'주제별 다큐멘터리 큐레이션 >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885년 죽은 말 고기 버거로 시작한 이민자 — 트럼프 3대, 미국 드림의 진짜 얼굴 (1) | 2025.06.27 |
|---|---|
| 49.42%의 선택, 이재명 시대 개막…두부 한 모도 못 사는 현실은 끝날까? (2) | 2025.06.17 |
| 역사를 파기 중입니다” – 윤석열 파면 뒤 사라진 대통령 기록, 지금도 지워지고 있다 (1) | 2025.06.10 |
|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을까: 5.18이 던진 질문, 12.3에 대한 응답 (4) | 2025.06.06 |
| 트럼프 2기와 한국의 전략: 미중 사이, 외교 피벗의 생존 공식 (1) | 2025.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