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다큐멘터리 큐레이션/사회

서울 아니어도 괜찮아: 지방에서 찾은 육아와 삶의 균형

디-사커 2025. 6. 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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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5천만 명이 숨 쉬는 대한민국, 그 중 절반 이상이 서울에 모여 산다. 하지만 이 다큐는 묻는다. "왜 꼭 서울이어야 하죠?" 자녀의 웃음, 여유 있는 거리, 낮은 전세금, 그리고 서로를 보살필 수 있는 삶. 이 모든 것을 찾아 지역으로 향한 이들의 이야기는 저출생 문제의 해답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출처-KBS다큐

울산·목포·하동… '서울 탈출'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이 다큐멘터리는 지방으로 이주한 젊은 가족들의 실제 삶을 조명한다. '나는 솔로'에서 만난 후 울산으로 정착한 한샘-정두 부부, 목포에서 게스트하우스와 채식당을 운영하며 양육까지 병행하는 민지-명호 부부, 그리고 하동에서 창업과 연애, 결혼을 이어간 강희-경민 커플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서울 중심의 삶에 한계를 느끼고, 보다 '인간적인 삶'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다큐는 이들의 일상에 밀착하며 수도권 밖에서도 충분히 풍요롭고 지속 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단지 '내려간 삶'이 아니라 '다시 시작된 삶'

울산으로 이주한 한 부부는 아이 로라와 함께 소소한 일상을 즐긴다. “서울은 환경이 좋긴 하지만, 비교와 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울산을 선택한 이유를 들려준다. 목포에서는 육아와 창업을 병행하는 민지 씨의 삶이 그려진다. “아이와의 시간을 최우선으로 두기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열고 채식당을 운영하는 그녀의 선택은 단순한 지방 정착을 넘어 새로운 삶의 방식이었다.

하동의 청년 창업가 강희 씨는 “서울에서는 생존, 하동에서는 성취”라고 말한다. 서울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의 의미를 잃었던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고, 그곳에서 인연을 만나 결혼까지 이어졌다. 그가 말하는 “자기 시간을 온전히 쓸 수 있는 삶”은 도시에서는 쉽게 허락되지 않는 사치다.


삶의 질을 다시 묻다 – 지역이 주는 선물들

다큐는 반복적으로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삶의 질은 정말 수도권에서만 가능한가? 목포에서는 도보 5분 거리의 어린이집, 500m 반경 안에 있는 집과 일터가 가능하다. 대천마을의 공동육아 시스템은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며, 아이들에게는 관계와 공동체를 배우는 장이 된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다양한 가족들이 한 건물에 거주하면서 서로의 아이를 돌보는 모습이다. 자녀 수에 대한 고민마저도 “혼자보단 여럿이 낫다”며, 공동체 안에서 힘을 나누고 키운다. 이것은 단순한 분산이 아니라, 질적 삶의 재구성이다.

출처-KBS다큐


청년은 서울로 가고, 기회는 청년을 따라간다

기존엔 ‘일자리가 있으면 사람이 간다’는 구조였다면, 지금은 ‘청년 인재가 있는 곳에 기회가 붙는다’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창의성과 아이디어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에서 나오고, 특히 청년 인재의 유입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말은 무게 있게 다가온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은 더 이상 소외된 공간이 아니라 혁신의 실험장이 될 수 있다. 단, 이를 위해서는 주거, 교통, 교육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도 잊지 않는다.


부모가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아이도 건강하게 자란다

이 다큐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히 출산을 장려하거나 이주를 미화하는 것이 아니다.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그 선택은 어렵지 않다”는 민지 씨의 말처럼,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선 단순히 시간이나 돈이 아니라, 부모의 정신적 여유와 공동체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모든 사례에서 공통으로 나타난다.


'지방 살이'는 대안이 아니라 또 하나의 중심이다

다큐는 분명히 말한다. “서울에 살아야 성공한 삶이라는 건 병든 사회다.” 수도권 중심의 사회 구조에 경종을 울리는 이 작품은 지방에서 ‘보통의 삶’을 꾸리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조명한다.

이 작품은 특히 아래와 같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 경쟁에 지친 직장인 혹은 예비 부모
  • 육아와 일의 균형에 고민이 많은 맞벌이 부부
  • 창업이나 이직을 고민하는 20~40대 청년층

“여러분이 꿈꾸는 삶의 중심은 어디인가요?” 지금, 여러분이 생각하는 삶의 우선순위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공감과 공유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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