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요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는 여전히 노란 리본과 작은 소녀상이 놓입니다. 여섯 명. 이제 살아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단 여섯 명뿐입니다. 그리고 그중 한 명, 이옥선 할머니는 끝내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지난달 눈을 감았습니다.

기억되어야 할 이름, 이옥선
1927년생 이옥선 할머니는 14살 소녀였습니다. “신부름 가다 붙잡혔다”는 짧은 말 속에는, 인간의 존엄이 무너진 시대의 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1942년 7월 29일, 그녀는 일본군에 의해 중국의 군부대로 끌려가 위안부로 강제 동원됐습니다. 이후 무려 60여 년이 지나서야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돌아온 뒤에도 그녀는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세계 곳곳을 돌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리고,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 용기 있는 목소리는 곧 ‘살아 있는 증거’가 되어 전 세계에 울려 퍼졌습니다.
정의를 향한 느린 행진
2015년, 한일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이 10억 엔을 출연하고,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 그러나 피해자들은 이를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옥선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이 돈 받으려고 여기까지 살아왔나. 천억을 줘도 못 받는다."
법은 그녀의 편에 서기도 했습니다. 2021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옥선 할머니를 포함한 피해자 12명의 손을 들어주며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위안부 문제를 반인도적인 불법행위로 규정하며, 일본의 주권면제를 부정했습니다. 2023년 서울고등법원 역시 이용수 할머니 등에게 2억 원의 배상 판결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도 "모든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며 외면하고 있습니다.
'제3자 변제'라는 기이한 방식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사과 없는 상태에서 ‘제3자 변제안’을 제시합니다. 전범기업이 아닌 국내 재단이 기부금으로 피해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한다는 방식입니다. 이춘식 할아버지처럼 오랫동안 싸워온 피해자조차, 알츠하이머 증세로 요양 중인 상태에서 재단 직원들이 병원을 찾아가 동의서를 받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는 유족 간 법적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심지어 일본 기업은 단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포스코 단 한 곳만이 기부했고, 정부는 엉뚱한 경제 단체들에 기부를 요청하는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행정의 실책이 아닌, 기억과 책임을 지우려는 정치의 망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사, 그 잊혀져선 안 될 싸움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동원 피해 문제는 단순한 외교 현안이 아닙니다. 이는 인권의 문제이며, 기억투쟁입니다. 슈마리나이, 일본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 이곳엔 강제노동으로 희생된 조선인의 위패와 유골이 남아 있고, 최근 일본 시민들의 노력으로 작은 박물관이 세워졌습니다. 반면 한국 정부는 “국익”을 이유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점점 외면하고 있습니다.
80년. 해방된 나라는 많았지만, 피해자는 아직 해방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이옥선 할머니는 더 이상 말할 수 없지만, 그녀의 외침은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일본의 사과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떠난 많은 분들의 한은, 이제 우리가 이어가야 할 책임이 되었습니다. 정의는 기억에서 시작됩니다.
“당신의 이름을,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니라, 현재를 사는 우리가 어떤 자세로 미래를 맞이해야 할지를 묻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이옥선 할머니의 생애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 제3자 변제와 같은 해법이 진정한 해결책일 수 있을까요?
- 일본 정부의 책임 회피와 위안부 피해자 문제, 어떻게 기억되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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