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 세계 39개국 중 한국 중학생들이 수학을 가장 싫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닙니다. 수학이 많은 학생들에게 "나는 못 해"라는 학습된 무기력을 심어주고, 자존감을 깎아먹는 과목이 되어버렸다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그러나 이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한 교사가 있습니다. 세종 새뜸중학교의 김한나 선생님은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서로를 가르치며,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수업을 만들어냈습니다.
🔹 거꾸로 수업: 학생이 주인이 되는 교실
기존의 수업 방식에서는 교사가 칠판 앞에서 설명하고, 학생들은 필기를 하며 강의를 듣습니다. 하지만 김한나 선생님의 교실에서는 그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그녀가 도입한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은 기존 방식과 정반대입니다. 학생들은 집에서 미리 수업 영상을 보고 오고, 교실에서는 그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고 토론하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구조로 진행됩니다. 선생님은 더 이상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강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조력자로서 함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학생들은 영상 수업을 통해 자신의 속도에 맞춰 개념을 이해할 수 있으며, 교실에서는 친구들과 토론하며 개념을 더욱 확실히 다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습 과정에서 "모른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함께 해결해야 할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 또래 교수 효과: 학생이 서로를 가르친다
"수학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못한다고 생각하며 문제를 포기하는 순간, 학습이 중단됩니다. 김한나 선생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또래 교수 효과"를 적극 활용합니다.
💡 또래 교수 효과란?
학생들이 서로를 가르치면서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입니다. 한 사람이 개념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진정으로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친구에게 개념을 가르치려면, 더 깊이 고민하고 논리적으로 정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 혼자 다 했어요"가 아니라, "저희 모두 다 했어요!"
이것이 김한나 선생님의 교실에서 강조되는 규칙입니다. 학생들은 문제를 혼자 푸는 것이 아니라, 모둠 내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며 학습을 진행합니다. 개념을 모르면 친구에게 먼저 묻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을 때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입니다.
🔹 자존감을 키우는 능력자 레벨 시스템
수학은 수준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과목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한나 선생님은 학생들을 "능력자 1~4 레벨"로 나눕니다.
✔️ 능력자 1: 해당 개념을 처음 접하는 학생
✔️ 능력자 2: 개념을 어느 정도 이해한 학생
✔️ 능력자 3: 기본적인 문제를 풀 수 있는 학생
✔️ 능력자 4: 응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학생
하지만 이 레벨은 학생의 고정된 실력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는 목표 지점입니다. 학생들은 "오늘은 1번을 해볼래", "이번에는 2번까지 도전해볼래" 하면서 스스로 목표를 설정합니다. 이를 통해, 점진적인 성장을 경험하며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수학을 못하는 것이 창피한 일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숨기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인식 전환입니다. 김한나 선생님은 학기 초부터 "아는 척하는 것은 가장 창피한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학생들은 이를 받아들이며, 점차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성장하려는 태도를 갖게 됩니다.
🔹 학생들의 변화: "나는 할 수 있다!"
이 수업을 경험한 학생들은 단순히 점수만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수학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뀝니다.
📌 수업 전 학생들의 반응
- "수학은 재미없다."
- "나는 수학을 못 해."
- "수업이 지루하다."
📌 수업 후 학생들의 반응
-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수학이 싫지 않다!"
- "문제를 풀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좋다!"
학생들은 점점 자신감을 얻고, 수학뿐만 아니라 삶의 다른 영역에서도 도전하려는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 교사도 함께 성장하는 교실
김한나 선생님의 수업은 단순한 교수법의 변화가 아닙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그녀는 초임 시절부터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으며, 수업 방식을 개선해왔습니다.
특히, "수업 운영진"이라는 학생 그룹을 만들어, 학생들이 직접 수업 방식을 기획하고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운영진 학생들은 모둠을 구성하고, 학습 자료를 만들고,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며, 수업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게 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내가 교실의 주인이다"라는 책임감을 갖게 되고,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도 강해집니다.
🔹 우리는 어떤 교실을 꿈꿀 것인가?
김한나 선생님의 수업은 단순히 "좋은 수업"이 아닙니다. 이는 학생들의 자존감을 키우고,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교육 혁신의 모델입니다.
💡 여러분은 어떤 교실을 꿈꾸시나요?
💡 여러분이 경험한 최고의 수업은 어떤 것이었나요?
이제, 우리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차례입니다. 수학은 더 이상 학생들의 자존감을 깎아먹는 과목이 아니라, 자신감을 키우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교육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빛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김한나 선생님의 교실은 그 빛이 어떻게 퍼져나갈 수 있는지 보여준 좋은 사례입니다.
📌 "당신이 경험한 최고의 수업은 무엇이었나요?"
여러분의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
'주제별 다큐멘터리 큐레이션 >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폐교 위기에서 기적을! 작은 학교의 공교육 대반전 스토리 (0) | 2025.04.11 |
---|---|
학생이 주도하는 질문 수업, 사고력을 키우는 AI 활용법 (0) | 2025.02.01 |
번역기와 게임으로 소통하다! 해밀학교 선생님의 혁신적 영어 교육법 (0) | 2025.01.30 |
AI와 함께하는 초등 교육 혁신! 미래형 교실의 비밀 (3) | 2025.01.30 |
30년 경력, 학생 주도형 수업의 진수를 보여준 영어 교사 이야기 (1) | 2025.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