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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시간에 AI로 음악과 그림까지? 김병국 선생님의 국보급 수업이 다르다

디-사커 2025. 4. 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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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싫어하는 애들 데리고 시집, 수필집까지 만든다고요? 그것도 해외 친구들과 교류까지?”
“이게 실화냐고요. 네, 실화입니다.”

국어 수업이라고 하면 아직도 떠오르는 건 분필 가루 날리는 칠판, 줄줄 외우는 문학사, 쓰고 또 쓰는 독후감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틀을 완전히 깨버린 선생님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클래스 업 – 교실을 깨워라>에 등장한 김병국 선생님 이야기입니다. 이 한 편의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교실 안 교육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카이로스(의미 있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 병어쌤? 누구세요?

다큐의 첫 장면은 꽤 반전입니다. 교실 밖에서 농구하고, 점심시간엔 축구하며, 아이들 사이에서 ‘에너자이저’로 통하는 이 교사. 누가 봐도 체육 교사겠거니 싶지만... 알고 보니 국어 교사입니다. 그 이름도 귀엽게 ‘병어쌤’으로 불리는 김병국 선생님.

단순한 반전 이상의 매력을 가진 그는 문학 소년 출신에 개그맨을 꿈꿨던 이력까지 갖춘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그 진짜 매력은 '학생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삶의 중심에 두는' 진정성에서 나옵니다.


📚 "나의 여름은 해바라기였다."

수업 첫 장면에서 학생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번 여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해바라기’, ‘잠’, ‘청춘’ 등 각자 자신의 여름을 비유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글쓰기 수업을 넘어, 학생 자신의 경험을 되짚어보고, 그것을 언어화하는 힘을 키워주는 교육 방식이었죠.

이 활동은 곧 ‘수필 쓰기’로 확장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AI가 조력자 역할로 등장합니다. 학생들은 초고를 자력으로 쓰고, 이후 고쳐 쓰기 단계에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문장을 매끄럽게 다듬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AI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김병국 선생님은 말합니다.

“AI는 선택지일 뿐이에요. 글을 쓴 건 아이들 스스로죠.”


🧠 글쓰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웃는다?

놀랍게도 학생들이 즐거워합니다. 수업이 재미있다고 말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1. 자신의 경험에서 글감을 찾도록 유도
  2. 글쓰기 결과물에 음악, 이미지, 디자인을 입히는 멀티미디어 창작
  3.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 학생들과 수필 교류

이 수업은 더 이상 ‘학점 받기 위한 과제’가 아니라, ‘내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기 위한 창작 과정’입니다. 학생들은 AI로 자신이 쓴 수필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고, 이미지를 만들며, 자기 글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까지 터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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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학생과의 연결 – 수필을 통해 세계로

이 다큐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국제 교류 수업’입니다. 김병국 선생님과 학생들은 자신이 쓴 수필을 온라인 수필집 형태로 공유하고, 우즈베키스탄 학생들과 서로의 글을 읽고 감상평을 나눕니다.

실시간 번역 기술과 AI를 이용해 서로의 언어 장벽을 넘고, 글로 이어진 글로벌 소통은 아이들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 한 학생의 수필 중 문장

이런 문장을 통해, 단순히 ‘글쓰기’를 넘어 자기 삶을 해석하고, 스스로의 감정과 경험을 언어화하는 힘을 배우고 있습니다.


💡 진짜 교육이란 무엇일까?

김병국 선생님의 수업을 보며 계속 떠오른 질문이 있습니다.

“교실이 변해야 하는가? 아니면 우리가 교실을 다시 바라봐야 하는가?”

이 수업의 핵심은 기술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학생과 교사의 신뢰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자기 이야기의 가치’입니다. 글쓰기의 두려움을 줄여주고, 자기 표현의 기쁨을 경험하게 만드는 이 수업은 단연 ‘교육의 본질’을 다시 묻게 합니다.


✔️ 이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3가지 교훈

  1. 경험을 수업과 연결하라
    → "나의 여름은 무엇이었다?"처럼 학생의 삶을 수업에 끌어들일 때 몰입도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2. 기술은 도구일 뿐, 중심은 인간
    → AI는 학생들의 글을 '완성'시키는 것이 아니라, '확장'시키는 역할에 그칩니다.
  3.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라
    → ‘정답 노트’처럼 오답이 아닌 자신이 잘한 문제를 복기하며 자신감을 키우는 방식은 모든 과목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 당신의 교실은 어떤가요?

혹시 지금 여러분의 교실은 ‘크로노스’만 흐르고 있진 않나요?
김병국 선생님의 수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교실에서 얼마나 많은 ‘카이로스’를 만들고 있는가?”

글쓰기를 싫어하던 학생들이, 스스로 수필을 쓰고 음악을 만들고 해외 친구들과 연결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즐겁다’고 말합니다. 이보다 더 진짜 교육이 있을까요?


여러분의 교실에서 벌어진 가장 뜻깊은 수업은 무엇이었나요?
혹시 나도 ‘AI’와 ‘학생 중심 수업’을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지금 읽고 계신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주변 선생님들과 공유해 주세요.
우리는 함께 더 좋은 교실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 다음 리뷰에서는 또 다른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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