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다큐멘터리 큐레이션/교육

수학자도 자퇴했다? 박형주가 말하는 진짜 공부의 정체

디-사커 2025. 6. 12. 11:00
반응형

"수학을 못했는데, 언어를 배우니 수학이 보이더라고요." 수학자 박형주 교수의 말처럼, 공부란 단지 암기와 반복이 아닌 '세상의 연결성'을 파악하고 해석하는 능력일지도 모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지금, 우리는 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


출처-KBS다큐

평생 학습의 시대, 공부의 정의는 바뀌었다

박형주 교수는 말합니다. "공부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오늘날 공부는 단순히 교실 안에서 문제를 푸는 행위가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응하는 능력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변화, AI와 데이터 중심의 사회는 더 이상 과거의 학습 방식을 통용하지 않습니다.

그는 기업에서 만난 사례를 소개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는 입사 후 1년을 버티기도 어렵다."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 배운 지식을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역량, 이것이 현대 사회의 핵심 능력입니다.


수학과 언어, 그리고 창의력의 공통점

박 교수의 이야기는 독특합니다. 그는 어린 시절 반복 학습을 극도로 싫어했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은 남달랐다고 합니다. 영어를 배우며 언어의 규칙을 익히던 그는 수학도 자연스레 잘하게 되었다고 회상합니다. 여기서 그는 언어와 수학의 구조적 유사성, 그리고 이 두 가지 훈련이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준다는 통찰을 얻게 됩니다.

허준이 교수도 시를 쓰며 언어 감각을 익혔고, 이것이 후일 수학적 사고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언어와 수학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사고의 깊이를 키우는 공통된 도구라는 점이 강조됩니다.


좋은 질문이 세상을 바꾼다: 공부의 방향성

그는 스티브 잡스의 사례를 듭니다. 사람들이 "왜 음악 CD를 불법 복제하냐"고 물을 때, 잡스는 "왜 내가 듣고 싶은 한 곡을 위해 12곡짜리 앨범을 사야 하냐"고 질문했습니다. 이 질문이 아이튠즈의 탄생을 이끌었고, 디지털 음악 시장을 혁신했습니다.

즉, 좋은 질문은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냅니다. 공부란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데이터 시대, 수학과 통계의 역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연료는 데이터입니다. 박 교수는 "모든 해변의 모래알 수의 1,282배"라는 비유로 데이터의 방대한 양을 설명하며, 이 방대한 정보 속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읽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기저귀와 맥주를 함께 사는 소비자 패턴, 마케팅에 있어 수학과 통계의 중요성 등은 모두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더 이상 이과/문과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 소양입니다.


출처-KBS다큐


공부의 새로운 조건: 협력과 멘토링

현대 교육은 더 이상 혼자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박 교수는 허준이 교수가 동료와의 협업을 통해 연구의 두 번째 고비를 넘긴 사례를 들며, 함께 배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그는 공부에서 멘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각자의 '별의 순간'이 다르기에, 누군가가 나를 알아봐 주고 지지해주는 경험은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침잠하지 말고, 멘토를 찾아야 한다."


미래 교육의 방향과 과제

현행 교육 시스템은 문제풀이와 변별력 중심입니다. 그는 한국 수능의 '킬러 문항'을 세계 수학자들에게 보여줬을 때, "왜 이런 괴물 같은 문제를 고등학생에게 푸느냐"는 반응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문제 수를 줄이고, 서술형 문항과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훈련을 늘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학생 개개인의 관심사와 재능에 따라 다양한 수업을 설계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공부란, 자신만의 연결을 만들어가는 여정이다

박 교수는 말합니다. "남이 생각한 것만 배우는 것으로는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에게 있어 공부는 곧, 자신만의 질문을 품고, 자신의 속도로 세상과 연결되는 법을 배우는 여정입니다. 수학이든, 언어든, 만화든, 중요한 건 자기 방식대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끊임없이 확장해나가는 힘입니다.


당신에게 묻습니다:

  • 요즘 당신이 몰두하고 있는 공부는 무엇인가요?
  • 그 공부는 당신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있나요?

공부의 여정은 끝이 없습니다. 지금, 당신의 호기심을 따라 걸어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