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다큐멘터리 큐레이션/사회

군대와 역차별, 그리고 분노: 20대 남성은 왜 극우로 향하는가?

디-사커 2025. 8. 3. 16:37
반응형

매우 보수적인 20대 남성 유권자, 왜 그들은 이렇게 달라졌을까? 주거 불안, 취업난, 병역 문제까지—그들의 표심은 단순한 정치 성향이 아니다. 한국 사회의 젠더 갈등과 청년의 절망을 파고드는 이 다큐는, 지금 우리가 마주한 새로운 세대 균열을 정면으로 조명한다.


출처-탐사기획스트레이트

현실을 뒤흔든 충격의 데이터, 그리고 이면에 숨은 표심

이 다큐멘터리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를 토대로 출발한다. 전체적으로 진보 진영에 힘을 실어줬던 40~60대와 달리, 20대 남성의 지지율은 이례적으로 보수 후보에 몰표를 던졌다. 무려 74% 이상이 범보수 후보를 선택했다는 결과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세대 갈등’과 ‘성별 갈등’이라는 키워드를 사회 전면에 부상시켰다.

반면, 20대 여성은 64%가 진보 성향 정당에 투표했다. 이는 단지 이념의 차이만이 아닌, 삶의 조건과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정이었다. 다큐는 이러한 성별 간 극단적 표심의 분화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출처-탐사기획스트레이트

20대 남성, 왜 분노하고 있는가

가장 주목하는 지점은 바로 20대 남성들의 상대적 박탈감이다. 청년층 전체가 겪는 ‘헬조선’의 구조적 압박 속에서, 특히 군복무 이후의 손해, 취업 불안, 높은 집값, 양질의 일자리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왜곡된 남성 피해의식’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요 불만:

  • 군 복무 후 경력 단절에 대한 분노
  • 여가부·성평등 정책에 대한 불신
  •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동일한 분노의 확산
  • ‘페미니스트 대통령’에 대한 집단 반감

이는 단순한 보수화가 아니라, 극우 성향으로의 전이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 다큐는 연세대 연구팀 자료를 인용해 “20대 남성의 33%가 극우적 세계관에 경도되어 있다”는 데이터를 제시한다.


평등을 위한 정책이 역차별이 되었는가?

정책은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된 성평등 중심 정책들은 20대 남성들에게 ‘내가 피해자’라는 감각을 강화시켰다. ‘왜 남자만 군대에 가야 하냐’, ‘왜 여성에게만 할당제가 있냐’는 질문은 단순히 남성 우월주의적 시각이 아니라, 체감되는 손해와 불안에 기초한 저항의 표현이었다.

이와 달리 20대 여성은 동일한 현실을 전혀 다르게 해석한다. 고용률과 임금, 승진 차별 등의 구조적 성차별 현실을 조명하며, 남성들의 인식이 ‘왜곡된 현실 인식’일 수 있음을 균형 있게 보여준다.


출처-탐사기획스트레이트

젠더 갈등, 정치적 동원의 도구가 되다

정치권의 전략도 날카롭게 비판된다. 정당들이 젠더 갈등을 ‘득표 전략’으로 활용한 구조를 분석한다. 청년 남성의 박탈감을 이용해 보수 정당이 ‘갈라치기’를 통해 정체성 정치를 강화하고, 젠더 이슈를 정치화하면서 사회 전체의 통합 가능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의 극우정당이 이주민을 타자로 삼은 전략과 유사하며, 한국의 경우 그 대상이 ‘여성’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로 인해 성별, 세대 간 반목이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은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출처-탐사기획스트레이트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었나

‘그들의 분노를 동의하지 않지만 이해하려고 한다’ 청년 남성의 감정과 인식을 단순히 ‘틀렸다’고 몰아세우는 대신, 사회가 그들을 이해하고 공론화해야 한다는 책임을 상기시킨다.

가장 인상적인 대사는 이렇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이해하지는 않지만 동의는 할 수 있다.”

그 말을 시청자의 가슴에 오래 남기고자 한다.


현실적 대안, 감정 아닌 구조를 보라

결론적으로 단순한 경고를 넘어서 구조적 해법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병역 제도의 개혁, 청년 고용 정책 강화, 주거 문제 해결 등 실질적 대안이 필요하다. 또한, 정치권의 갈라치기를 중단하고, 성별이 아닌 공통된 청년의 문제로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정치가 갈등의 불쏘시개가 아니라 통합과 대화의 매개가 되어야 한다는 절실한 메시지를 남긴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대 남성들의 정치 성향 변화, 여러분은 공감하시나요? 아니면 우려스럽다고 느끼시나요? 아래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주세요.

이 글이 의미 있었다면 공감과 공유 부탁드립니다. 사회적 갈등을 줄이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함께 이해하려는 마음이니까요.

반응형